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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량리역 일대 종합개발 나선다
아시아경제 2018.06.20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세 번째 임기에 맞춰 서울시가 청량리역 일대를 동북권 교통ㆍ상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개발에 본격 나선다. '강남ㆍ강북 균형발전'이란 박 시장의 공약에 맞춰 청량리 일대의 철도, 도로 등의 교통 체계를 개편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강북 개발의 핵심으로 키울 구상이다
20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청량리역 일대를 대상으로 한 '청량리역 일대 종합발전계획' 수립에 나섰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제기동역, 우측으로는 서울성심병원까지의 총 1.8㎢ 규모다.
앞서 서울시는 동북권 생활권계획을 통해 청량리와 왕십리를 동북1권의 발전을 선도하는 발전축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청량리역의 경우 인근 철도와 도로의 이용률이 낮고 다른 광역중심에 비해 개발이 늦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욱이 경전철 등 대규모 광역교통 확충이 계획된데 비해 기반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일대 종합 개발을 통해 대규모 철도역세권과 주변지역을 교통ㆍ상업 중심지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가용지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주거지의 경우 옛 집창촌인 청량리4구역과 청량리 대표 정비사업지인 미주아파트의 재건축에 따른 관리방안이 수립된다. 청량리4구역은 이달 중 65층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고 미주아파트 역시 지난해 주민동의율 75%를 넘어 조합 설립을 신청하는 등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ㆍ강북 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교통체계 개편도 구상 중이다. 우선 송도~청량리~마석 급행철도(GTX-B노선), 금정~청량리~의정부급행철도(GTX-C노선), 분당선 연장, KTX경강선, 면목선 경전철 등 예정된 도시철도 시설이 조속히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의 재정 투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비해 지상ㆍ지하 공간을 활용한 통합환승센터 구축과 청량리역 주변부를 지상ㆍ지하 공공공간으로 묶은 연계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는 올초 서울시의회에서 논의됐던 '청량리역 일대 지하공간 통합개발'의 한 축으로 백화점과 청량리4구역, 민자역사 등을 모두 연결한 대규모 지하공간을 만들자는 게 골자였다.
이밖에 청량리정비창 등 청량리역 일대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심개발안도 수립한다. 청년주거지 수립, 청년창업 등 인근 대학과 연계하는 프로젝트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량리역 일대 주거지 개발이 본격화되며 이에 맞는 주변부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주민 편의를 중심으로 종합 정비안을 수립해 단계별로 추진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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