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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 대형 쪼개서 소형 늘리기 바람
헤럴드경제 2018.11.23
한남4ㆍ미아2 등 계획변경
가구수 늘고 용적률 혜택
市도 공급확대 효과 ‘장려’
사진=한남4구역을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재개발 사업 조합들이 기존 정비계획을 변경해 중대형 면적 가구를 줄이는 대신 소형 가구 늘리고 있다. 인기도 좋고 수익성도 높아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4구역은 최근 10년만에 정비계획(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공람 중인 계획을 보면 대형 가구가 줄어드는 대신 이를 쪼개 중소형 가구가 늘어나도록 짜여져 있다. 기존에는 가장 큰 면적인 118㎡(이하 전용면적)를 393가구 짓도록 계획돼 있었는데, 하나도 짓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새 계획에서는 가장 큰 면적이 101㎡로 작아졌고 이마저도 64가구만 배정했다. 대신 84㎡는 879가구에서 1157가구로, 39~59㎡ 소형은 693가구에서 1036가구로 각각 300여 가구씩 늘었다. 전체 신축 가구수도 1965가구에서 2257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4구역 조합 관계자는 “소형 가구를 늘리면 그 자체로 가구수가 증가하고 용적률 혜택까지 받아 사업성이 좋아진다”며 “면적 당 가구수는 주민 의견 수렴 결과와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구 미아뉴타운 2구역도 정비계획을 바꾸려고 이달 초 새 계획에 대한 주민공람까지 마친 상태다. 2구역은 기존에 2870가구 신축을 목표로 재개발을 추진 중인 미아뉴타운 내 최대 사업지였는데, 계획이 변경될 경우 3521가구로 가구수를 20% 이상 더 불리게 된다.
새로 짠 계획안을 보면 85㎡ 초과는 260가구에서 173가구로, 60~85㎡는 1082가구에서 871가구로 줄어든다. 대신 60㎡ 이하 소형이 1528가구에서 2477가구로 늘어난다.
중구의 신당 9구역도 내년 초 서울시 심의 통과를 목표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변경된 계획안은 기존에 전체 가구수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던 85㎡ 초과 대형 가구를 모두 없애고 85㎡이하 중소형으로만 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변경에 따른 신축가구수는 기존안에 비해 83가구 늘어난 349가구다.
조합들이 이처럼 소형 면적을 늘리는 이유는 단위 면적당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분양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것 역시 이유로 꼽힌다. 서울시 역시 가구원 구성 변화에 대응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장려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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