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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집값 꿈틀대자 서둘러 발표…2022년부터 주택 분양
세계일보 2019.05.07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로드맵 확정
2018년 정보유출 사고로 취소 창릉
김현미 “문제 심각 안해” 막판 포함
과천, 규모 적어 ‘신도시’서 빠져
택지 개발은 예정대로 추진 가닥
당역 일대·공영주차장 부지 등
서울 택지 공급 1만가구도 추가
문재인정부의 ‘수도권 30만가구 주택공급 계획’ 카드의 마지막 패는 경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2개 신도시였다.
앞서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가파르게 오른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지난해 9월 1차 3만5000가구에 이어 12월 2차(3기 신도시) 15만5000가구를 발표한 뒤, 7일 3차 택지 발표를 통해 2곳의 신도시를 포함한 나머지 11만가구의 입지를 확정했다. 이로써 면적 330만㎡, 1만 가구 이상 규모인 수도권 3기 신도시는 지난해 말 발표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3개 지구와 함께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2차 발표 때 신도시로 거론됐던 경기 과천지구는 규모가 작아 신도시로 불리진 않지만, 택지 개발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규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는 고양시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원 813만㎡ 규모로 전체의 97.7%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다. 창릉지구는 바로 인근에 이미 조성된 화정·삼송·원흥·향동지구 등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있어 향후 수도권 서북부의 ‘메머드급’ 신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창릉지구는 지난해 2차택지 후보지역으로 거론됐으나 정보가 사전 유출돼 지정이 취소된 곳이다. 이와 관련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유출 사고가 있었지만 그 당시와 그 이후 토지거래 허가 내역을 봤을 때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내릴 근거는 없었다. 창릉지역 확장이 택지지구 산정에 있어서 매우 적합하다는 판단했다”고 신규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토부는 창릉지구의 가용면적 135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의중앙선 등 전철역 인근에 집적화한 자족용지에는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 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자족용지와 녹지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는 주택 3만8000가구가 건설된다. 내년에 이전하는 육군 30사단 부지를 포함한 330만㎡는 공원·녹지, 호수공원으로 개발한다.
부천시 대장동·오정동·원종동 일원 343만㎡에 2만가구를 짓는 대장지구 역시 가용면적 68만㎡가 자족용지다. 부천시는 이곳에 기업 이주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장지구는 서북쪽에 있는 하수처리장 상부를 덮어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센터를 만들고, 굴포천 건너 계양테크노벨리와 교류할 수 있도록 보행교를 신설한다.
새로 지정된 신도시는 2020년 지구 지정과 2021년 지구 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분양한다.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 인근 일정 규모 이상의 땅은 앞으로 2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거래할 수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처럼 신도시급 택지 공간이 부족한 지역은 주택 200∼1000여채를 지을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된다. 서울에서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및 창업·문화산업단지(500가구) 등이 지하철역 복합개발을 통한 방식으로 택지가 공급된다. 강서구 마곡 연구개발(R&D)센터 주차장 부지(200가구), 중랑구 망우동 공영주차장(1500가구)도 택지로 활용되고, 영등포구 대방동 노후 군부지(1000가구)와 관악구 군 관사 2곳(1200가구)과 동작구 사당4동 주민센터도 택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신규 주택 공급물량은 이번 3차 1만가구를 포함해 총 4만가구로 늘었다. 이밖에 국토부는 경기 안산 장상(221만㎡), 용인 구성역(276만㎡), 안산 신길2(75만㎡), 수원 당수2지구(69만㎡)에도 공공택지를 조성해 4만6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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