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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에 깃발 꽂는 현대건설… ‘한남 디에이치’ 짓는다

서광 공인중개사 2020. 6. 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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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에 깃발 꽂는 현대건설… ‘한남 디에이치’ 짓는다

 

 

 

 

파이낸셜뉴스 | 2020.06.21

 

사업비 7조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
현대, 결선투표서 대림 누르고 선정
풍부한 자금·업계 최상위 신용도 강점
단지 내 백화점 입점도 표심 기여
올해 3조3000억 수주 압도적 1위

 

위 사진은 "한남 디에이치"조감도, 사진=김현위 기자, 현댁건설 제공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총 사업비 7조, 공사비 1조8000억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권이 건설명가 현대건설 품으로 돌아갔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경합을 벌였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마지막 주인공은 '한남 디에이치'였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액은 1조5386억원서 3조2764억원까지 오르며 국내 건설사 수주 부동의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번 현대건설의 '한남3 승리'는 1군 건설사들의 춘추전국시대이던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판도를 '현대 주도'로 바꾼 다는 점에서 수주금액 이상의 가치가 있다.


■결선투표 접전… 현대가 웃다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은 결선투표(2차)에서 과반이 넘는 1409표를 받아 시공사에 최종 선정됐다.

총 조합원 3842여명 가운데 2801명(참석 2735명, 사전투표 66명)이 참여한 시공사 선정 투표는 1차·2차 동시투표로 이뤄졌다. 1차 집계에서는 현대건설 1167표, 대림산업 1060표, GS건설 497표가 나오며 과반 득표를 얻은 건설사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 집계까지 진행됐다.

이어진 결선투표 집계 결과, 최종 승자는 부재자포함 1409표를 얻은 현대건설이 됐다.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현대건설의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직원들이 총회 입구에서 현대건설을 택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벌써 3조3000억 수주 부동의 1위
건설업계에서는 '이변은 없었다'라는 반응이다.

지난해 과열 수주전 논란을 겪은 한남3 재개발은 올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클린수주'를 철저히 지켜 OS요원, 사전·개별홍보 금지 등 제약조건이 엄격해 경쟁은 더 치열했다.

현대건설은 이 과정에서 조합원이 기대하는 파격적인 지원조건을 통해 이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자금력에부터 경쟁사들보다 앞섰다. 현대건설의 대안설계 공사비는 1조7377억원으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가격 1조8880억원 보다 1503억 원가량 낮았다.

또한 업계 최상위 수준인 신용등급을 보유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수수료 등 총 109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조합원 환급금 계약시 50% 즉시 지급, 분담금 입주 1년후 100% 납부, 단지 내 상가에 현대백화점 입점도 조합원의 표심을 모으는 데 기여했다.

투표를 마친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만 유일하게 상가에 백화점이 들어온다. 주부로써는 이 점이 대단한 메리트가 됐다"고 말했다.

■윤영준 대표 "나도 조합원" 호소 통해
특히 1차 2차 설명회에 참석한 윤 총괄대표와 김태균 정비사업 총괄상무는 "우리도 한남3에 집을 가진 조합원이다. 내 집을 짓는 심정으로 한남3구역에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고 조합원을 설득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이번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해 올해 6월까지 수주실적이 총 9개 현장 3조2764억원이 됐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한남3 재개발은 조 단위 규모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끌지만, 인근의 한남2, 4, 5구역 등 추가적인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어 기선을 제압했다는 부과적인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