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新주거타운으로… 미아동 정비사업 탄력
디지털타임스 | 2022.03.14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선정돼
뉴타운 4곳 등 16곳서 진행중
강북구 정비사업서 '60%' 차지
추후 교통망·인프라 개선 눈길
미아동 일대 개발 현황. <더피알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주택공급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이 속도를 내면서 강북구 미아동이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바뀌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 이 지역 역시 한층 더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미아동은 뉴타운 4곳을 포함해 16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강북구 내 정비사업 26곳 중 60%가 미아동에 몰려 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삼양사거리 지구단위계획까지 추가하면 개발지는 더 늘어난다.
미아4-1 구역(5만1466㎡)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통기획에 선정됐다. 대부분 2층 이하이고,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8%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2009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간 이견 등 문제로 10년 넘게 사업이 정체됐다. 2020년 4월 조합설립인가가 난 후 주민들이 서울시에 신통기획을 요청했다.
미아동은 노후주택이 밀집해 그동안 저평가를 받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미아동의 입주 15년 이상 주택 비율은 67.4%에 달한다. 이는 서울 평균(55.0%) 보다 높은 수치다.
상가도 낡은 곳이 많다. 북한산과 가까워 경사가 있는 데다 우이신설선 개통 전까지는 교통인프라까지 나빠 개발이 더뎠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아동 개발 포문은 2004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미아뉴타운이 열었다. 미아5·6·7동 일대에 약 1만7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래미안 트리베라 1·2차'와 '두산 위브트레지움' 등 대단지가 조성됐다. 지난 1월 3구역은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가 분양돼 1순위 평균 34.4대 1을 기록했다.
교통망도 크게 개선됐다. 지하철 4호선과 우이신설선을 끼고 있으며 삼양사거리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광화문까지 40분, 미아역에서 사당까지 40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또 동북선 도시철도가 공사에 들어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미아뉴타운은 남쪽으로 길 하나만 건너면 성북구 길음뉴타운과 연결돼 일대가 대규모 주거타운을 이룬다. 길음뉴타운은 1만6000여 가구가 공급을 마쳤으며, 미아뉴타운과 합치면 3만가구가 넘는 강북의 대표 주거 밀집지로 탈바꿈한다.
노지영 더피알 이사는 "강북에서 준신축 아파트로 치면 미아동 일대가 최대 규모"라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편의시설, 학원가 등이 꾸준히 확충돼 인프라 개선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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