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4동, 신통기획 확률 높였다…현금청산비율 4%로 뚝
머니투데이 | 2022.08.24
지난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도전했던 자양1·2구역이 자양4동으로 통합해 재도전에 나선다. 탈락 사유로 꼽혔던 현금청산자 비율은 4%대로 대폭 줄여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재개발 기대감에 신축빌라 업자들이 들어서 지분쪼개기가 성행했던 곳이라,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자양1·2구역이 통합해 자양4동으로 올해 예정된 신통기획 재개발 공모에 신청한다. 자양1·2구역은 지난해 공모에서 현금청산자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탈락했으나 현재 이 비율이 4.1%(62가구 추산)로 대폭 낮아져 탈락 사유는 해소한 것으로 추진위와 광진구청은 판단한다.
당초 자양1구역 현금청산자 비율은 18%, 2구역은 13%에 달했다. 탈락 이후 추진위는 구역 조정을 통해 현금청산 대상이 되는 약 24가구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현금청산자 비율을 낮췄다. 이어 분양권을 받을 권리가 없었던 신축빌라도 권리를 받을 수 있는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 비율이 낮아졌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투기방지대책으로 탈락지역에 대해서도 권리산정기준일을 올해 1월28일로 정했는데, 공모 마감일인 10월 말 기준 현금청산 대상이던 신축빌라가 권리를 얻게 되면서다.
권리산정일은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시점을 말한다. 기준일 이후 토지 분할이나 단독주택을 다세대 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쪼개기 행태를 막는 역할을 한다.
자양1·2구역 통합 구역 /사진=자양4동 통합 재개발(가칭) 추진 준비위자양1·2구역이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하면서 경쟁도 사라져 신통기획에 선정될 확률도 높아졌다. 광진구 내에서 신통기획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역은 자양1·2구역이 유일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신통기획 후보지를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자치구별로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처럼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 13일 열린 자양4동 통합 재개발(가칭) 추진 준비위원회의 '2차 신통기획 설명회'에는 900여명이 참석했다. 토지 등 소유자가 1509명인 점을 감안하면 참석률이 60%에 달한다. 2차 신통기획 신청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은 이날 기준 자격기준인 30%를 훌쩍 넘긴 50%에 이른다.
주민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다. 자양동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인근인 데다 한강변 입지라는 장점 때문에 '재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고, 신축빌라 업자들의 먹잇감이 돼왔다. 지난해 신통기획 신청으로 신축행위 제한, 권리산정기준일 등으로 신축빌라가 제한된 상태지만 올해도 신통기획에서 탈락하면 모든 제한이 풀려 앞으로 재개발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이유에서다.
박노경 자양4동 공동 준비위원장은 "이번에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하면 신축행위 제한이 풀려 신축빌라 업자들이 들어올 것이 뻔하고 결국 빌라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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