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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 시공사 못구해 ‘발동동’

서광 공인중개사 2013. 6. 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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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 시공사 못구해 ‘발동동’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추진 사업장들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경제성을 따지며 선별 수주에 나선 데다 조합원들의 대형사 브랜드 의존이 시공사 선정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0일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시공사 선정에 나선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월말 현재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장은 은평구 응암10구역 재개발 사업장이 유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장은 당초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SK건설이 시공을 맡게 됐다.

최근에는 강남권의 노른자위 재건축 사업장도 시공사를 못 구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열린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주요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아 무산된 것이다. 또 5월 들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강서구 등촌1주택 재건축 사업장이 결국 유찰됐다.

현장 설명회에는 9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입찰에는 단 한 곳도 응하지 않았다. 또 올들어 서대문구 홍제3구역, 강동구 성내동 미주아파트, 은평구 구산1구역 등도 세 번의 입찰이 진행됐으나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이처럼 재개발·재건축 추진 사업장들이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사업성이 없는 데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 양산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조합원들이 대형사 브랜드에 지나치게 집착해 중견중소건설사들을 시공사에서 배제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 사업비가 증가해 결국 조합원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형사 브랜드보다는 집을 잘 짓는 건설사를 선택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재건축사업 중 최대어로 손꼽히는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는 7월 중에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장은 사업성이 나쁘지 않은 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