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전경/조선일보DB |
서울 강북의 뉴타운중 사업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이 좀처럼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남뉴타운 2구역에 대한 실태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4구역에서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실태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30일 용산구청 관계자는 "한남뉴타운 2구역은 실태조사를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며, 4구역도 일부 주민들이 실태조사를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타운 실태조사는 개략적인 정비사업비 및 추정 분담금 등을 파악하는 절차다. 실태조사 때 주민 50%가 사업에 반대하면 촉진구역 지정이 해제된다.
한남뉴타운 위치도/ 조선일보DB |
2구역의 경우에는 조합설립까지 끝난 상태로 반대의견이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4구역의 경우에는 아직 조합 설립이 이뤄지지 않아, 실태조사를 진행할 경우 결과에 따라 주민들이 구역 해제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한남뉴타운의 경우 2구역과 3구역, 5구역은 조합설립을 마친 상황이며 1구역과 4구역은 주민 이견 대립이 심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특히 1구역은 골목에 상가를 보유한 주민과 단독주택에 사는 주민 간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갈리면서 이견대립이 첨예한 곳이다.
한남뉴타운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한남동, 서빙고동 일대에 111만1030㎡, 1만2740가구 규모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개발사업이다.
김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