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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거래량 급감…매도자 vs 매수자 '동상이몽'

서광 공인중개사 2013. 10. 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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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거래량 급감…매도자 vs 매수자 '동상이몽'

 

 

 

 

 

지난 3분기 서울 재개발 지분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재개발 지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3.3㎡당 2601만원으로 2분기(2567만원)에 비해 1.3%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는 2분기 1529만원에서 3분기 1503만원, 인천은 2분기 1312만원에서 3분기 1315만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재개발 지분은 두 차례(4.1대책, 8.28대책)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격 상승에 한계를 보였다.

또 면적별 지분 가격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초기 투자금이 적게 드는 20㎡ 미만의 소형 대지 지분이 1000만원 가까이 오르며 가장 큰 오름세를 보여 재개발 시장의 보수적 가격 움직임을 반영했다.

재개발 지분 거래는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지난 6월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개발 지분 거래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인 서울시 아파트 외 주택(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의 거래량은 2분기 1만1838건에서 3분기 5881건으로 급감했다.

재개발 구역별로는 상수 1구역, 녹번 1-3지구, 가재울뉴타운 4구역, 장위 10구역, 중동 3구역 등에서 간혹 거래될 뿐 그 외의 지역에서는 거래가 거의 없었다.

이와 관련,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거래량 급감은 매도자와 매수인의 동상이몽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 잇따른 부동산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인들은 호가를 올리지만 매수자들의 관심은 냉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4분기 재개발 시장 역시 수요자들의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개발 시장을 주도할 호재가 많지 않고, 수도권 뉴타운 출구전략이 매몰비용 부담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다, 재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 등을 근거로 꼽았다.

한편, 부동산114는 3분기 오피스텔 시장과 관련해서는 임대수익률 저하와 공실 위험 증가 등으로 매매가와 월세가 동반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2분기에 비해 0.07% 떨어졌고, 월세는 0.05% 하락했다. 반면 전세 매물이 귀한 오피스텔의 특성과 전세 대란이 맞물리며 전세가는 0.63% 뛰어올랐다.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분기와 동일한 연 5.9%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5.45%)·경기(5.93%)·인천(6.53%)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부산(6.17%)·대구(7.12%)·충남(7.59%)·충북(6.98%) 등은 오히려 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4분기 역시 입주물량이 1만2000여가구에 달해 당분간 오피스텔 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