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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선 빚는 뉴타운 출구전략…재개발 시장은 '흐림'

서광 공인중개사 2013. 10. 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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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선 빚는 뉴타운 출구전략…재개발 시장은 '흐림'

 

 

 

 

 


제공=부동산114 News1

지분거래 급감,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사업성 높여야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뉴타운 출구전략이 매몰비용 부담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자 수도권 재개발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정부가 두 차례 발표한 부동산대책 이후 재개발 지분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거래는 오히려 급감했다. 대책 기대감에 매도자는 호가를 올린 반면 재개발 투자를 꺼리는 매수자들이 지분매입을 줄인 결과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서울의 아파트외 주택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의 거래량은 5881건으로 2분기 1만1838건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일반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재개발 지분거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이들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는 것은 그만큼 재개발 지분거래가 감소했다는 의미로 지난 6월 종료된 취득세 감면 연장의 불발 영향이 컸다.

개별 사업장별로는 이주 및 철거 등 사업이 마무리에 접어든 관리처분 단계 이후의 상수 제1구역, 녹번1-3지구, 가재울뉴타운4구역, 장위10구역, 중동 제3구역 등에서 간혹 지분거래가 이뤄질 뿐 다른 지역에선 거래자체가 없다.

반면 서울의 재개발 지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서울의 재개발 지분가는 3.3㎡당 2601만원으로 2분기 2567만원에 비해 1.3% 올랐다.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매도인들이 매물 호가를 상향조정하자 재개발 지분가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 대책 초점이 재개발 지분투자와 거리가 먼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등 실수요자들에 맞춰져 재개발 시장으로 매수세를 끌어 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혼선을 빚고 있는 서울시 출구전략도 지분거래가 급감한 원인 중 하나다. 출구전략 이후 정비사업 지분투자 가치가 떨어진데다 매몰비용 부담 문제로 출구전략 자체가 지지부진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매수자들의 재개발 지분매입 기피가 심화되며 정비사업 현장은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뉴타운 출구전략이 정상화되고 정비사업장 옥석가리기가 이뤄진 뒤에야 지분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몰비용을 시행주체인 조합, 시공사, 서울시 등이 어떤 식으로 부담할지 문제가 정리돼지 않아 4분기에도 재개발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재개발 사업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