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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재개발·신도시 훈풍에 꿈틀대는 거여동

서광 공인중개사 2013. 10. 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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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재개발·신도시 훈풍에 꿈틀대는 거여동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고 위례신도시 훈풍까지 불고 있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 8월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거여 2-1 지구에 걸린 축하 현수막.
"거여동 개미마을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발 조짐을 보이고 있고 다른 지역도 관리처분인가 준비 등 뉴타운 사업이 다시 활기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연일 분양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위례신도시와 가까워 인근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인근 S공인 관계자)

서울 거여동 일대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거여 2-1, 2-2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는데다 위례신도시의 분양 훈풍이 인근 거여동까지 불고 있기 때문이다.

무허가건물 밀집촌인 서울 송파구 거여동 181·201 개미마을 일대 9만 8543㎡ 부지에는 지상 33층, 17개동, 총 19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또 관리처분인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거여동 234 일대 6만㎡ 부지도 33층, 12개동 1199가구 주택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재개발 본격화, 멈췄던 매매거래↑

25일 찾은 거여동 인근 중개업소들은 몇년 만에 찾아온 재개발 훈풍에 모처럼 활기를 띄는 모습이었다. 지난 2005년 뉴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강남을 능가하는 신도시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꿈이 근 8년만에 다시 살아나게 된 것이다.

최근 이 일대 토지가격 및 아파트 매매가가 소폭 상승한 것은 물론, 거의 전무했던 매매거래도 늘고 있다.

인근 D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 초기 부동산 경기가 활황일 때보다는 아직 매매가가 한참 아래지만 올 들어 아파트 기준 지분 3.3㎡당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한달 단위로 들어오던 매매문의가 주 단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거여동 일대 아파트 기준 지분 3.3㎡ 당 평균 가격은 1300만~1500만원 사이로, 한창 투자거래가 활발하던 2005~2006년에 비해 아직은 반토막 수준. 그러나 지난해 1200만원대 이하로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점차 상승세를 타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H공인 관계자는 "현재 이 일대 아파트 매매가나 토지 지분 가격은 거의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접어들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거여5단지 아파트 전용 59㎡의 경우 3억 2000만원짜리 급매물 하나를 제외하고 3개월 전 가격 대비 거의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3억 6000만원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들어 재개발 사업이 진척을 보이는 분위기인데다 전세난도 심각해 저점을 찍은 거여동 아파트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며 "거여동 일대는 거의 중소평형대 아파트가 대부분인 점 등으로 미뤄 투자 겸 실거주 목적의 매매문의 전화가 많다"고 덧붙였다.

■위례신도시에 보인 관심, 거여동으로

특히 올해 위례신도시 아파트 당첨이 많게는 수백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등 신도시로서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거여동 역시 투자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 관계자들의 일관된 전언이다.

G공인 관계자는 "거여동은 강남권 내에 위치한 지리점 이점과 주변 시세 대비 저가격 매물이 상당수 포진해 있어 미래 가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중장기 목적으로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에 투자하기 위해 분양권을 알아보던 일부 투자자들이 높은 위례신도시의 웃돈 시세를 확인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여동으로 눈길을 돌리고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J공인 관계자도 "재개발 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거여 2-2구역과 상대적으로 위례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2-1구역에 속하는 50~60㎡이하 소형 주택들도 거의 문의가 없다가 지난 6월부터 조금씩 거래량이 늘더니 가격 역시 소폭 상승 추세"라며 "아파트가 아닌 일반 소형 주택은 거주용 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매수하려는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