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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해제지역 빌딩거래 `껑충`
서울 대치동에 사는 대학교수 A씨(59)는 은퇴 후 재테크 수단으로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4층짜리 빌딩을 48억원에 매입했다. 당초 강남에 있는 빌딩을 사려고 했지만 최근 3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이 거액자산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적당한 매물을 찾기 힘들어 적정 가격 수준의 강북 빌딩을 선택했다.
마포구, 동대문구 등 뉴타운 해제 지역에서 중소형 빌딩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과거 뉴타운으로 묶여 있여 부동산 거래에 일부 제약이 있었지만 뉴타운에서 해제되고 '박원순식'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되자 수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특히 강남에서 중소형 빌딩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투자 수요가 강북까지 옮겨 붙은 것도 활발한 거래 이유로 꼽힌다.
5일 중소형 빌딩 매매 전문업체인 알코리아에셋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포구의 3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 매매건수는 25건에 달했다. 2012년 연간 매매건수가 21건, 지난해가 28건인 점을 감안하면 6개월 거래량이 최근 2년 동안 연간 거래량보다 많거나 비슷한 셈이다. 동대문구 역시 올 상반기 매매건수가 23건으로 2012년 연간 24건, 지난해 29건에 거의 육박했다.
투자 수요가 마포구와 동대문구에 집중되면서 압도적인 거래량 1위인 강남구를 제외하고, 매년 2ㆍ3위를 유지하던 서초구와 송파구를 가볍게 제쳤다. 올 상반기 서초구와 송파구의 중소형 빌딩 매매건수는 각각 21건에 그쳤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마포구 연남동ㆍ신정동, 동대문구 이문동, 동대문시장과 인접한 종로구 창신동 등이 뉴타운에서 해제되면서 그동안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던 소형 빌딩이 줄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강북 빌딩 거래 급증에 따라 올 상반기 3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 거래량 중 50억원 미만 소형이 67%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저금리 여파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빌딩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시내 중소형 빌딩 거래건수는 32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건(12%) 증가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1조5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212억원과 비슷한 수준인데 50억원 미만 소형 빌딩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소형 빌딩 붐이 강남에서 강북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대형 아파트나 상가 등 투자 수요에서 빠져나와 중소형 빌딩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강남에서 입지가 좋은 중소형 빌딩은 이미 매매가 상당수 이뤄졌기 때문에 투자자 관심이 상권이 좋은 강북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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