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naver "북아현뉴타운을 만드는 사람들" ◈
출처: 서대문사람들 2014년 12월 03일 (수)
북아현1-3 집행부 선정 또 불발, 조합원 ‘허탈’
3번째 조합임원 선출 실패, 조합-비대위 합의 안돼 산회
조합-현장에서 자필 대조 확인 요구, 내재산 모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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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1-3구역이 지난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집행부를 선출하려 했으나 내재산찾기모임측과 조합이 합의를 보지 못해 또다시 산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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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1-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조합장 및 감사, 이사를 선출하는 임시총회를 지난 11월 27일 북성교회에서 개최했으나 또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산회했다.
문제는 총회 하루 전날인 11월 26일 내재산 찾기 모임 측이 서면결의서 230여통을 일괄 조합에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조합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우편이 아닌 인편으로 한꺼번에 접수된 230여통이 서면결의서를 신뢰할 수 없다. 그간 조합원들이 서명한 명부와 자필확인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내재산 찾기모임 측은 『서면결의서를 일일이 대조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문제가 있다면 선거후 시비를 가리면 될 것』이라고 맞섰다.
의견대립은 총회 당일 현장에서도 계속됐으며, 현장에는 자필감정 대조 전문가도 참석한 상태였지만, 결국 의견조율에 실패한 채 박학선 선관위원장은 산회를 결정했다.
현장에 참석했던 조합원들은 『조합원 생각은 하지 않고, 서로 자리싸움 하는 모습에 분통이 터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월 착공식을 가진 후 3번의 총회를 열었으나 2번은 조합 집행부 선정을 위한 안건이 상정되지 못하거나 조합장이 4명이나 출마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조합장 및 이사 선출이 불발로 끝났었다.
이번 임시총회에는 내재산찾기 모임측 비대위 총무를 지낸 안윤근 씨(63)가 기호 1번으로, 기호 2번에는 조합 임시이사를 맡고 있고, 전 서대문구의회 의원을 지낸바 있는 류정오 씨가 각각 출마했다.
그러나 감사후보로 4명, 이사후보로 21명이 출마하는 등 선거는 여전히 과열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이사로 출마한 A씨는 『현재 조합 이사 몇몇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등 투명하지 못한 선거준비를 진행한데도 문제가 크다.
4개나 되던 각각의 단체를 통합해 2곳으로 줄이는데는 성공했으나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 것은 신뢰성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이사 출마자 B씨는 『조합이 자신있다면 왜 총회를 산회하는가? 부산, 광주 등 먼 곳에서 직접 총회 참석을 위해 현장에 온 조합원들도 있는데 너무 무책임한 처사』라며 『조합측 출마자들의 당선이 불확실하니 산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측은 이에 『과거 개별 우편이 아닌 일괄 서면결의서가 무효가 돼 총회 자체가 성립되지 못한 판례가 있어 초기에 그런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필적대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부 선출을 위한 총회는 내년 정기총회를 앞당겨 2월경 다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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