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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부각.. 강북 뉴타운, 강남권 따라잡는다

서광 공인중개사 2015. 5.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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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부각.. 강북 뉴타운, 강남권 따라잡는다



파이낸셜뉴스 | 2015.05.04

뉴타운 2단계 출구전략 호재.. 강남 비해 저렴한 시세 한몫
1~4월 강북구 거래 50%↑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25%
왕십리 자이 등 공급 잇따라


서울 뉴타운 아파트가 강남권 못지 않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 호조,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데다 거래량이나 가격 면에서 강북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신규 분양도 줄줄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가 일부 뉴타운지구를 직권해제키로 하는 등 뉴타운 2단계 출구전략을 본격화하자 희소성까지 높아졌다는 평가다.

■거래량·가격 상승률, 강남권과 엇비슷

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북지역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신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주택거래량과 매매가 상승률에서 강남권과 격차를 줄인데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강남 재건축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분양이 속출했던 과거 2~3년과 달리 분양시장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만23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381건)보다 35.0% 늘었다.

특히 강북권을 중심으로 강북구(54.9%), 서대문구(50.9%), 종로구(50.4%), 성북구(49.5%), 마포구(46.1%) 등이 지난해보다 50% 가량 거래량이 늘면서 강남권보다 거래량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격 상승세도 따라잡고 있다. 올들어 서울 강북권 14개구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1.25%로, 강남권 11개구(1.35%)보다 0.1%포인트 낮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강남권과 강북권의 매매가 상승률 격차인 0.15%포인트와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다.

강북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 관심이 높은데다 수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탓에 대기수요도 많은 편이다. 게다가 최근 공급되는 뉴타운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 속에서 출구전략을 택한 다른 사업지와 달리 사업을 강행할 만큼 사업성이 검증된 곳이다. 지난달 22일 서울시가 뉴타운 2단계 출구전략을 발표하면서 희소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뉴타운 아파트는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좋은 청약성적을 거두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분양한 왕십리뉴타운3구역의 '센트라스'는 평균 10.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지난달 북아현뉴타운에서 첫 공급된 '아현역 푸르지오'도 평균 6.6대 1, 최고 52.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장위뉴타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역시 인근 시세보다 300만원 가량 높은 3.3㎡당 분양가에도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가 상승에도 청약 호황 이어가나

5월 이후에도 북아현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길음뉴타운 등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이 줄을 잇는다.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약 호황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우선 북아현뉴타운에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신촌'과 현대건설의 '북아현 힐스테이트'가 공급된다. e편한세상 신촌은 20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 59~114㎡ 아파트 625가구와 전용 27㎡ 오피스텔 100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북아현 힐스테이트는 총 1226가구 가운데 35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왕십리뉴타운에서는 GS건설 '왕십리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51~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713가구 가운데 29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또 SK건설은 10월 이문휘경뉴타운 내 첫 분양 물량으로 전용 59~100㎡, 총 900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롯데건설이 1076가구를,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 삼성물산이 1009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