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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날개 단 부동산… 집값 강세 이어질듯
대출이자 부담 줄어들게 돼 내집마련 청약경쟁 치열할듯원화강세로 수출 증가엔 한계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하하면서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양축(兩軸)인 부동산과 수출 경기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금융권을 이탈하는 시중 부동 자금이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모두 강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원화 강세로 고전 중인 수출은 금리 인하가 도움이 되겠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더 뜨거워질 것"
부동산 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날개를 달게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에 이자 부담까지 줄어 주택 거래가 더 늘고 집값 상승세도 단단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내린 이후 주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 3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이번 금리 인하는) 정부가 최근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고 시중 담보대출금리도 연 2%대에 진입하는 시점과 맞물려 주택 시장에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도금 대출 금리가 떨어지면 신규 분양 시장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 청약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 목적의 주택 구매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각종 규제 완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서울 강남 중심으로 재건축 투자 수요가 강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시중 부동 자금이 고수익을 좇아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수익형 부동산이란 매달 월세를 받는 부동산 상품으로 임대주택·오피스텔·상가·소형 빌딩 등이 대표적이다. 김혜현 센츄리21코리아 기획실장은 "최근 연금생활자와 은퇴 준비자 등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리면서 수익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예금이나 채권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 월세 수익률은 연 5%, 오피스텔은 연 6% 선으로 예금이나 채권보다 2~3배쯤 높다.
◇"월세 전환 가속화"
다만 이번 금리 인하로 시장이 급격하게 과열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 금리가 이미 연 2% 후반까지 내려온 상태여서 금융기관이 더 낮출 여지는 많지 않다"면서 "금리 인하 효과보다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부분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작용도 우려한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도시계획학과)는 "언젠가 금리가 오르고 시장이 다시 가라앉으면 지금 대출로 집을 산 30~40대는 자칫 '하우스 푸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뜩이나 부족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더욱 빨라져 서민들의 전세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수·수출 회복 불씨 기대"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소비 심리 회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수출의 경우 대내외 변수와 맞물려 있어 금리 인하만으로는 부진 탈출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박동민 대한상의 상무는 "기준금리 인하가 당장 큰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메르스 때문에 얼어붙은 소비나 투자 심리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업종이 자동차다. 현대차 관계자는 "할부금융 이용률이 높아 금리 인하에 민감한 중대형차나 RV(레저용 차량) 판매는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효과로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유하룡 기자] [김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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