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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재개발' 엇갈린 희비...
'신촌숲 아이파크' 웃고 '신촌 그랑자이' 울고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마포구 신수1주택재건축정비사업지구인 신수동 93-102번지에 들어서는 신촌숲 아이파크 1순위 청약 총 395가구 모집에 2만9545명이 몰리며 평균 74.8대1의 경쟁률로 강북권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은 20일 재건축 현장과 견본주택. 2016.10.20.
GS건설 "그랑자이, 가능한한 25일 분양예정"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 하반기 신촌의 대형 재개발전(戰)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신촌숲 아이파크'와 '신촌 그랑자이'의 운명이 11·3 부동산대책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두 단지는 지난달 14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두 단지 모두 한강 이북에서는 광화문과 용산, 여의도, 상암 등 주요 도심까지 접근성이 좋은 신촌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라는 점과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분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형브랜드인 GS건설의 '자이'와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가 같은 날 맞붙으면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양 전날까지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둘 중 어디에 청약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글들이 오갔을 정도다.
'신촌숲 아이파크'는 신수1구역을 재개발 해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단지로 인근에 서강대역과 신촌역, 광흥창역 등이 가깝다. 1015가구 중 절반이 넘는 5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신촌 그랑자이'는 대흥2구역 재개발단지로 이대역과 신촌역 역세권에 자리하며 1248가구 중 4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하지만 분양 하루 전날 '신촌 그랑자이'가 갑자기 분양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분양일정을 연기하면서 두 단지 사이에 운명이 엇갈렸다. 업계에 따르면 '신촌 그랑자이'는 재개발 단지 내에 있는 교회와 보상 및 명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분양승인을 제 때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계획대로 분양에 돌입한 '신촌숲 아이파크'는 날개돋힌듯 팔렸다.
신촌의 대규모 재개발 물량이라는 점에서 투자수요의 관심이 높았던데다 신촌 재개발 라이벌이던 '신촌 그랑자이' 분양일정이 연기되면서 오픈 당일에만 1만3000여명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청약경쟁률도 치솟았다. 특히 59㎡A타입은 395가구 모집에 2만9545명이 몰리면서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도 74.8대 1로 올해 강북권 최고 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자 수로는 강남권 재건축 대표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와 '고덕 그라시움'에 이어 강북권 재개발단지이지만 올해 서울 전역에서 세번째로 많다. 당첨자 발표날에는 아직 전매제한 기간임에도 떴다방이 몰려들고 웃돈이 5000만원까지 붙을 것이란 말까지 오갔을 정도다.
이처럼 '강남 재건축'에 이어 올 하반기 '강북 재개발' 청약시장도 과열양상을 보이자 규제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지난 11월3일 정부에서는 '부동산 안정화대책'을 내놨다.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GS건설의 재개발단지 '신촌 그랑자이'. 14일 '신촌숲 아이파크'와 함께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었지만 분양승인 문제로 일정이 미뤄졌다. 2014.10.14.
11·3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강북지역을 포함 서울 전역은 청약1순위 요건이 강화하고 전매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1년6개월로 늘어났다. '신촌 그랑자이'가 한달 넘게 일정을 연기한 사이 청약과 전매조건이 까다로워지는 등 투자수요가 위축되는 시장상황으로 변화한 셈이다.
GS건설은 되도록 이달내 분양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신촌 그랑자이) 분양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오는 25일에는 되도록 분양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도 "오는 18일 단지 내 교회의 명도문제와 관련해 결과가 나오는데 그에 따라 일정이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1·3 대책으로 투자수요가 관망세를 보이는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는 등 침체 분위기여서 '신촌숲 아이파크' 만한 청약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1·3대책으로 강남 재건축 시장은 이미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일부 재건축 매물은 매수자가 없어 호가가 수천만원 떨어졌고 서울 집값 오름세도 주춤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분양일정을 조율하겠다는 분위기다. 당분간 이같은 침체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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