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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오진건설도 결국 구속 기소…다음은 어디? 업계 ‘긴장감’

서광 공인중개사 2017. 7. 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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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오진건설도 결국 구속 기소…

다음은 어디? 업계 ‘긴장감’






 


 

로이슈 최영록 기자 2017.06.29  


철거현장 모습.(사진=뉴시스)


[로이슈 최영록 기자] 국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분야 최대 철거업체인 삼오진건설의 회장 등 경영진들이 뇌물 등의 혐의로 법 앞에 심판을 받게 됐다. 아울러 삼오진건설과 거래한 조합들의 임원들도 재판에 넘겨지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29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도균)는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삼오진건설 신모 회장(54), 김모 대표이사(53), 정모 전무이사(41) 등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삼오진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철거업체다. 또 2005년 설립 이후 10대 업체로 이름을 날렸고 2014년 ‘철거왕’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47)이 구속된 후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 등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재건축·재개발 조합 18곳의 조합장 등 임원 23명에게 약 12억5000만원을 건네 수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합과 짜고 철거면적을 부풀려 약 25억4000만원을 추가로 챙기고 회사 자금 약 77억8400만원을 횡령한 협의도 추가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 임원들은 철거업체 선정권이 있는 시공사에 압력을 넣어 삼오진건설에 이권을 안긴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검찰은 시공사도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삼오진건설과 거래한 조합 임원 6명과 브로커 1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임원 17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조합 임원들이 챙긴 뇌물 12억원을 이미 환수했다고 검찰 측은 전했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철거업체 경영진들이 뇌물 혐의로 잇따라 법의 심판을 받으면서 다음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철거업체는 참마루건설, 호람건설, 삼무개발, 우진미래로개발, 비조ENG, 한솔기업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