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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떨어질 것” 부동산전문가 70%이상
문화일보 2018.12.26
"2019 KB 부동산 보고서"
“수도권·광역시는 분양 아파트
지방은 토지가 유망한 투자처”
부동산 관련 전문가 중 70% 이상이 내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아파트 분양, 지방은 토지가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을 위해 규제보다 거래 활성화 및 공급 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건설·시행, 학계, 금융 등 부동산시장 전문가 112명, KB 협력 공인중개사 등 512명, KB 자산관리전문가(PB) 72명 등 총 6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전문가(70.5%), 공인중개사(76.3%), PB(73.6%) 등 응답자 대다수가 내년도 전국 주택매매가격의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 폭은 1∼3% 전망이 가장 많았다. 다만, 수도권 집값 전망에선 의견이 갈렸다. 공인중개사는 하락을 전망했지만, 부동산 시장전문가와 PB는 상승을 점쳤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아파트 분양과 토지가 꼽혔다. 서울과 경기·6대 광역시의 경우 아파트 분양과 재건축·재개발이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지만, 기타 지방에서는 토지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중 가장 큰 영향을 준 정책으로는 대출규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설문 대상자 모두 총부채상환비율(DTI)·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대출규제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고강도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집값이 안정화되지 못한 이유로 주택 공급 대책보다는 규제 강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은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가 주택을 팔고 새로 이사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매물이 줄고 주택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공인중개사, PB)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및 신규 택지 추가 공급’(부동산 전문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1년간 아파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곳은 경기 성남 분당구(21.9%)였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이 평균 14% 이상 올랐고 특히 영등포구(18.3%)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강남구(17.7%)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경기 광명시의 상승세가 16.3%로 두드러졌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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