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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의 봄' 분양전쟁 시작된다

서광 공인중개사 2019. 2. 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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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의 봄' 분양전쟁 시작된다





파이낸셜뉴스 2019.02.21


롯데건설 시공 '청량리 4구역'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 승인
3월말~4월초 목표 분양 속도.. 효성·한양도 시기·가격 등 조율



롯데건설은 상반기 서울 강북에서 가장 높은 65층 랜드마크 아파트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한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청량리' 인근 지역 분양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4구역(전농동 620-47번지) 이 착공 전 마지막 행정 절차인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를 받았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분양을 추진했지만 조합과의 협의와 분양가 산정 등의 이유로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번에 인가를 받으면서 롯데건설과 더불어 한양, 효성중공업 역시 3~4월 사이에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 시작으로 본격 분양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청은 지난 20일 롯데건설이 신청한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를 승인했다.

청량리 일대는 역세권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집창촌, 지상 철도, 전통시장 등이 혼재하면서 서울의 대표적 슬럼가로 취급받았다. 특히 청량리 4구역은 보상이 이미 끝났음에도 일부 조합원들이 보상 금액을 타 조합원보다 적게 받았다며 항의가 심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지난 11일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동의서 미제출자에 대한 현금청산을 결정했다"면서 "이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과 구청 허가만 잘 마무리되면 3월말~4월초에는 분양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최근 전농·답십리뉴타운 등 재건축·재개발이 이어지고 분당선 연장선을 포함해 현재 5개 노선이 지나는 등 교통 호재가 반영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실제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가 10억3000만~11억5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신규 분양은 3곳이 준비 중이다. 청량리 4구역은 롯데건설, 청량리3구역(옛 수산시장 일대)은 효성건설과 진흥기업, 청량리4구역 바로 옆 동부청과시장 부지(용두동 39-1번지 일대)는 한양이 분양을 한다.

청량리 4구역은 롯데건설이 서울 강북에서 가장 높은 65층 랜드마크 아파트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로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7층~지상 65층 4개 동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다. 총 1425가구 중 전용면적 84㎡(1163가구), 102㎡(90가구), 169~177㎡(펜트하우스, 10가구) 등 총 125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사실상 향후 청량리역 아파트의 대장주가 될 단지로 가장 관심이 높다.

한양은 연면적 23만4644㎡에 최고 59층, 4개동으로 이뤄진 전용 84~124㎡짜리 주상복합(아파트 1152가구, 상업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장점은 재개발 사업이 아니고 자체 사업이다보니 조합 물량이 없고 모두 일반분양된다는 점이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외 6필지에 공급하는 40층의 주거복합단지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전용 59~150㎡ 220가구 아파트와 전용 29~52㎡, 34실로 구성된 오피스텔로 짓는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상 3~6층에는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효성·한양 '동상이몽'

현재 건설 3사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분양가와 분양 시기다. 분양가는 인근에 분양한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용두5구역)의 평균 분양가가 전용면적 3.3㎡당 26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이들의 평균분양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효성이 2월말 분양을 목표로 한창 HUG와 분양가 협상을 진행 중으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양은 3월 말을 분양 예정으로 잡고 있다. 당초 롯데건설이 분양이 4월을 넘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늦어도 3월 말~4월 초 분양을 염두하고 있었으나 롯데건설 분양이 빨라지면 롯데 분양 이후로 일정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경우는 조합과의 마찰이 가장 큰 변수였으나 관리처분인가가 나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분양을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한양 입장에서는 롯데가 먼저 분양을 하는 게 이슈도 커지고 분양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효성이 분양가를 낮춰서 먼저 분양하면 분양가 책정에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