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ver "북아현뉴타운을 만드는 사람들" 클릭 ◈
'컨소시엄 불가' 한남3구역 수주전 눈치싸움 치열
뉴스1 2019.09.20
조합 11월 총회서 컨소 불가 명기…대림, 단독입찰 '의향서' 제출
현대·GS·대우, 전략 수정 불가피…SK, 중도 하차 가능성 ↑
올해 연말 시공사 선정을 앞둔 한남뉴타운 3구역 전경.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4파전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사업 기류가 '공동도급(컨소시엄) 불가'로 흐르면서 수주전에 나선 건설사의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규모의 아파트 등을 건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8880억원이다. 10월1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12월15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10월1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조합은 지난 8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문을 올렸고, 지난 2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 5곳이 참여했다.
입찰 공고 전후로 시공사 컨소시엄 여부가 관심을 받았다. 시공사 선정 관련 설문조사에서 단독 시공을 희망하는 조합원이 61.7%로 컨소시엄(27.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조합이 입찰 공고문을 게시하면서 '컨소시엄 불가' 문구를 넣지 않아 논란은 확산했고, 일부 조합원은 '한남3 단독 추진위원회'까지 꾸리고 컨소시엄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이에 조합은 오는 11월 정기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 변경을 결의하고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명기할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 기류가 컨소시엄 불가로 사실상 굳어지면서 한남3구역에 관심을 보인 건설사의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사업비가 2조원에 육박해 자금 조달 등 부담이 큰 사업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단독 입찰보다 컨소시엄으로 더 무게를 뒀다.
대림산업은 최근 조합에 단독 입찰 참여 의사를 피력한 의향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은 아직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대건설 등 일부는 조만간 관련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염두에 뒀던 건설사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단독 입찰을 위해서는 사업 제안서 작성 등 필요한 준비 과정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사업 제안서를 작성하는 데만 3개월이 소요된다고 귀띔했다.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단독 시공 경험이 적은 SK건설은 최종 입찰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건설사 정비사업팀 관계자는 "쉽게 말하면 의향서는 조합원 마음을 얻기 위한 '공수표'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며 "원칙적으로 입장을 바꿔도 관계없고, 확약서와는 차이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로 사업 제안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될 뻔한 건설사는 부랴부랴 제안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news > 재개발 & 재건축' 카테고리의 다른 글
GS건설도 한남3구역 단독입찰 확약서 제출 (0) | 2019.09.23 |
---|---|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반포주공1 조합원 소송취하 잇따라 (0) | 2019.09.20 |
분양가상한제, 강남보다 강북 재개발·재건축에 더 큰 타격 (0) | 2019.09.18 |
재개발·재건축 공사비용…5% 이상 늘면 공공기관 '검증' (0) | 2019.09.17 |
한강변 노른자 한남2구역 재개발 본궤도 오른다 (0) | 2019.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