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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 단지 '분양의 봄' 온다

서광 공인중개사 2015. 3. 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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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 단지 '분양의 봄' 온다




분양가 상한제 사실상 폐지, 내달 8곳 8007가구 공급
실수요자 위주 시장 굳어져 분양가 인상은 없을 듯

다음달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는 데 맞춰 서울에서 그동안 사업을 미뤄왔던 재개발 단지가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월 서울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총 8개 단지 8007가구로 일반분양분은 3455가구다. 이 중 재개발 단지는 6곳으로 18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천구 독산동에 짓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와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재건축)' 2개 단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개발단지인 셈이다.

■서울 분양물량 47%가 재개발 단지

올해는 특히 재개발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풍부한 편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 분양되는 재개발 단지는 총 32곳으로 총 96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 전체 분양 물량 2만508가구 중 절반 수준인 47%에 해당한다. 특히 4월 중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재개발 물량이 쏟아진다.

올해 재개발 일반분양(9615가구) 중 4월로 분양이 예정된 가구는 전체의 19.45%(1870가구)에 해당된다. 가을 분양대목인 9월 1425가구나 5~7월 3개월간 분양되는 1442가구보다 많은 수준이다. 다음달 서울에 공급되는 주요 재개발 단지는 북아현 뉴타운의 '북아현e편한세상(일반분양 625가구)' '아현역푸르지오(315가구)'와 성북구 장위뉴타운 '코오롱하늘채(435가구)' 성북구 금호동 '신금호파크자이(84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더샵(109가구)' 중랑구 묵동 'e편한세상화랑대(302가구)' 등이다.

부동산업계는 유독 4월에 재개발단지 공급이 몰린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조합 등에서 분담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분양시기를 조절하다보니 다음달 '재개발 분양 대전'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실수요 시장서 분양가 인상 "글쎄"

일반적으로 재개발 단지는 뉴타운 등 정비사업지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비교적 단지 규모가 크고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다. 또 대형 건설사의 역세권 브랜드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나 주거만족도가 높아 분양성적이 기대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분양가 인상의 폭은 사실상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수요자 위주로 굳어진 부동산시장 특성 때문에 가격을 높이는 것이 곧 분양성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연구원은 "택지지구가 상한제에 묶여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시내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재개발 단지 강점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매매시장에서도 호가가 오르면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다시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려 거래하는 등 가격변동 없이 거래량만 늘어나는 실수요시장의 전형적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분양시장에서도 이들 실수요를 고려한다면 무턱대고 분양가를 인상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