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수색뉴타운
서울경제 2017.11.13
13구역 시공사로 SK·현산 선정
사업 속도 붙으며 이주 서둘러
가재울 바람타고 시세도 오름세
인근 증산까지 8,700가구 탈바꿈
[서울경제] 수색뉴타운이 사실상 마지막 아파트 재개발 구역인 13구역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재울뉴타운이 완성돼감에 따라 시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인접한 수색뉴타운 역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색 13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수색 13구역은 수색뉴타운 내에서 단위 지구 면적이 가장 넓은 지구로 지하6층~지상20층, 21개동 총 1,40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수색 13구역은 수색 뉴타운 내 아파트 재개발 사업 중 가장 속도가 느린 구역이었다.
앞서 수색 4구역은 올해 6월 일반분양을 마쳤으며 수색 9구역은 이주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내년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색 8구역도 최근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수색 6구역은 현재 이주를 앞두고 있어 2019년 상반기에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색7구역도 올해 상반기 관리처분 총회를 마쳤으며 내년에는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일대 전체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이주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시에 이주가 진행되면서 주거 여건이 악화되자 세입자들도 이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색뉴타운 내에는 6개 구역에서 아파트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외 나머지 수색 2·3·5구역 등은 재래시장 재개발 사업이다. 수색뉴타운과 인접한 증산2구역도 이주가 절반 이상 진행돼 내년 일반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색뉴타운 내 6개 구역(4·6·7·8·9·13)과 증산뉴타운 내 2개 구역(2·5)이 완성되면 총 8,773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뉴타운 단지가 조성된다.
수색 뉴타운 사업 속도가 빨라진 데는 가재울뉴타운의 약진이 한몫했다. 총 9개 구역으로 나뉘어 정비사업이 진행돼온 가재울뉴타운은 1~4구역은 이미 입주를 마쳤으며 5구역(래미안 DMC 루센티아)과 6구역(DMC에코자이)도 지난 10월과 8월 각각 분양해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끝냈다. DMC파크뷰자이 1단지 전용 84㎡의 경우 2015년 입주 당시 5억5,000만~6억5,000만원이었으나 현재 7억~7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이 같은 집값 상승세는 수색뉴타운으로까지 번졌다. 올해 6월 첫 분양한 DMC롯데캐슬퍼스트는 분양 당시 3.3㎡당 1,600만원선에 분양했으나 현재 2,000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거래가 가능한 조합원 매물 전용 84㎡가 현재 6억5,000만원선에 매물로 나와 있다.
게다가 추가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수색뉴타운 중간에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변전소를 지중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코레일이 롯데쇼핑과 손잡고 수색역세권 개발을 시작한 점도 향후 이 일대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곤 SK건설 도시정비영업팀 부장은 “서울 서북권의 대단위 신규 공급 지역이 드문 상황에서 수색·증산·가재울 뉴타운이 각종 지역 개발 호재로 사업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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